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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대중교통 범죄 다시 늘었다

잠잠한 듯 했던 뉴욕시 대중교통 내 범죄가 다시 늘고 있다.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승객을 갑자기 선로로 밀치거나, 갑자기 시비를 걸다가 칼로 찌르는 등 범죄가 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대로 대중교통 요금을 내지 않고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개찰구 등에서 승객들을 제대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31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대중교통에서 일어난 범죄는 총 4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4건) 대비 44.1% 급증했다. 최근 28일간 대중교통 내에서 벌어진 범죄 건수는 총 194건으로, 역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5% 늘어났다.     최근 대중교통, 특히 전철에서 발생한 범죄 소식은 계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새벽 2시30분경 타임스스퀘어역 7번 전철 플랫폼 인근에선 23세 남성이 5명의 무리와 말다툼을 벌이다 배와 다리를 칼로 찔렸다. 한 명의 용의자는 잡혔지만, 경찰은 여전히 나머지 4명을 찾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할렘의 125스트리트역에서 한 소방관이 낯선 사람으로부터 등을 찔리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전철 개찰구에서 요금을 안 내고 몰래 무임승차하는 이들을 단속하는 것만으로도 범죄율을 낮출 수 있다고 제안했다. 1990년 전철 내 살인사건이 연간 26건에 달할 때에도 같은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는 논리다. 최근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역에서도 경찰이 무임승차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장전된 총을 발견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 23일까지 경찰이 전철에서 적발, 회수한 무기는 총 711개로 집계됐다. 이중 27개는 총, 684개는 칼이었다. 작년 같은기간 경찰이 회수한 무기 수(359개)보다 2배 수준으로 늘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최근 비무장 민간 경비원을 고용, 무임승차자를 적발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무기소지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찰 투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포스트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철에서만 사망자가 9명 발생했다”며 “뉴욕시경에서 경찰을 전철역에 더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대중교통 범죄 뉴욕시 대중교통 대중교통 요금 일주일간 대중교통

2022-10-31

연말 모임 마치고 귀갓길 막막

#1. “팬데믹 이후 거의 2년 만의 연말모임이었어요. 기분좋게 놀다가 밤 12시가 넘어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택시도 없고 우버도 부를 수가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퀸즈에 거주하는 한인 K씨는 지난 주말 맨해튼 코리아타운에서 친구들과 만난 뒤 귀가하려다가 크게 당황했다.       늦은 시간이어서 우버를 부를려고 했지만 호출이 취소되기가 여러 번이었다는 설명이다. 30여분을 기다리다가 결국 전철을 타고 귀가해야 했지만, 가는 내내 마음을 졸여야했다고 전했다.     #2. 플러싱에서 전철로 출퇴근하는 L씨는 밤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다. 전철이 연착되기 일쑤인 데다 자주 보도되는 전철 내 범죄가 두렵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이유로 연말모임도 집에서 모이지 않으면 피하게 돼요. 늦은 시각 전철을 타거나 거리를 걷는게 무섭거든요”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연말모임이 늘었다. 장기화된 팬데믹에 비대면 관계에 지친 사람들이 송년모임을 서둘러 계획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귀갓길에 대중교통을 타자니 무섭고, 택시나 우버는 찾아보기 힘들 뿐더러 가격도 너무 올랐다. 자차를 이용하자니 주차도 문제고 모임에서 술 한잔 할 생각에 꺼려진다.     지난달 말 일요일 저녁 9시경 퀸즈보로역 7번 전철 안에서 용의자가 한 남성을 구타하고 휴대전화를 뺏으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역시 지난달 어느 저녁에는 4번 전철 125스트리트역 엘리베이터에서 한 용의자가 30대 여성을 마구 때리고 50달러를 빼앗은 사건이 일어났다.     뉴욕시경(NYPD) 자료에 따르면 11월 1~7일까지 일주일간 대중교통 범죄가 47건 발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 증가했다.     범죄나 노숙자 때문에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사람들은 택시나 우버를 찾고 있다. 하지만 거리에서 택시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뉴욕시 자료에 따르면, 옐로캡의 경우 2019년 9월 1만1302대에서 2년이 경과한 올 9월 6218대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절반으로 감소했다.     젊은층에서 많이 이용하는 우버나 리프트도 타기 힘든 건 마찬가지다. 호출하면 20~30분 기다려야 하는 것은 예사고, 비용도 팬데믹 이전보다 2배 가까이로 올랐다고 많은 이용자들은 얘기한다.     분석회사 ‘그리드와이즈(Gridwise)’에 따르면 뉴욕 등 대도시의 경우 우버와 리프트 요금이 팬데믹 이전보다 79% 오른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이용자들의 불만을 뒷받침하고 있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귀갓길 연말 귀갓길 막막 전철 125스트리트역 일주일간 대중교통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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